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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색 경력 후보들
JD밴스 · 허셜 워커 상원 도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미니 대선’으로도 꼽히는 8일 미국 중간선거에는 이색 경력을 가진 후보들도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베스트셀러 작가, 스타 미식축구 선수 출신 등 다양한 인물이 정치무대 진출에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다만 기대를 모았던 만큼 정책적으로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꼬리표도 함께 붙고 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간선거 당일인 이날 각각 ‘감사’와 ‘참견’으로 서로 다른 행보를 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날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진표가 속속 공개되며 가장 화제를 모았던 인물은 오하이오주 상원의원 공화당 후보인 JD 밴스다. 그는 실리콘밸리의 벤처 투자자로 성공한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저서 ‘힐빌리의 노래’로 유명해졌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던 정계 입문 전과는 달리, 공화당 후보가 된 이후 “최고의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우기 시작해 유권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조지아주 허셜 주니어 워커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는 스타 미식축구 선수 출신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폭적 지지를 받아 ‘트럼프 키즈’ 명단에 꼭 이름을 올리는 인물이기도 하다. 다만 가정을 중시하는 ‘패밀리맨’ 이미지를 내세웠던 것과 달리, 2009년 여자친구에게 낙태를 강요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지지율이 휘청거리기도 했다. 워커 후보를 상대하는 민주당 라파엘 워녹 후보는 현직 상원의원이자, 전직 목사 출신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지도부에 직접 전화를 걸어 “감사하다”는 뜻을 표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공화당이 하원을 되찾는다면,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를 하원의장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