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위협은 중대 도발”강력 규탄
한·미, 해상 연합기동훈련 돌입

한·미·일 고위 국방당국자들은 7일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 및 폭격기·전투기 무력시위와 관련,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실체적 위협으로 고도화하는 상황”이라며 현재의 한반도 안보 상황을 규정했다.

한·미는 이날부터 이틀간 동해 공해상에서 연합방위능력 향상을 위한 해상 연합 기동훈련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국방부에 따르면 허태근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일리 래트너 미국 국방부 인태안보차관보, 마스다 가즈오(增田和夫) 일본 방위성 방위정책국장은 3자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공동대응 및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국방부는 “한·미·일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매우 심각하게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한·미·일은 북한이 도발하면 할수록 3자의 안보협력은 더 강화될 것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한·미가 7일부터 8일까지 동해 공해상에서 연합방위능력 향상을 위한 해상 연합기동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국 해군 측에서는 구축함 문무대왕함, 호위함 동해함이 투입되고, 미 해군에서는 핵 추진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CVN-76), 이지스순양함 챈슬러스빌함, 이지스구축함 벤폴드함과 배리함이 참가한다. 이날 양국 해군은 제주 동남방까지 레이건호를 호송하는 작전도 함께 펼쳤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전일 이뤄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의 전화통화에 대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는 한·미·일 3국의 긴밀한 안보협력체계를 구축해 굳건하게 대응해나가기로 하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언급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서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