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까지 강릉단오제전수교육관, 월화거리에서 무료 공연
판소리·국악 아카펠라·시나위 등 새롭게 해석한 프로그램 다채

이미지 크게보기 사물놀이 창시자 김덕수(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와 앙상블시나위. 강릉단오제위원회 제공

“강릉에 오시면 이색적인 전통문화 공연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사단법인 강릉단오제위원회는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강원 강릉시 강릉단오제전수교육관과 월화거리 공연장에서 ‘단단단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단단단’은 으뜸 단(端), 오직 하나 단(單), 우리 단(團)의 의미로 ‘오직 하나뿐인 우리의 으뜸 축제’라는 뜻을 담고 있다.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있는 예술가들에게 공연 참여의 기회를 제공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 발굴과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이미지 크게보기 ‘풍편에 넌？ 들은 아가멤논’ 공연 모습. 강릉단오제위원회 제공

페스티벌은 21일 오후 3시 강릉단오제전수교육관에서 고대 그리스 비극 ‘아가멤논’을 탈춤꾼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풍편에 넌？ 들은 아가멤논’ 공연으로 막을 연다.

22일 오후 7시 30분에는 사물놀이 창시자인 김덕수와 앙상블시나위의 무대가 펼쳐진다. 관객이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강렬하고 폭발적인 무대를 통해 국악 장르에 대한 편견을 깰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각 지역에 산재해있는 농악 가락을 모아 하나의 연주곡으로 만든 ‘삼도농악’, 풍물패의 진짜 재미를 맛볼 수 있는 ‘판굿’, 도살풀이장단에 가야금, 아쟁, 바이올린이 더해진 ‘도살풀이 시나위’, 슈베르트의 가곡 마왕을 판소리 적벽가의 사설로 엮어 시나위 스타일로 표현한 ‘마왕을 위한 시나위’ 등을 선보인다.

이미지 크게보기 속초사자놀이 공연 모습. 강릉단오제위원회 제공

23일과 24일 양일간은 강릉단오제전수교육관과 월화거리에서 다양한 공연이 관객을 기다린다. 판소리 국가무형문화재인 조주선 명인과 국악 아카펠라그룹 토리스는 합동 무대로 색다른 감동을 연출한다. 토리스는 창부타령, 아리랑, 뱃노래 등을 팝과 매쉬업한 공연을 선보이며, 조주선 명인과 함께 수궁가 중 ‘토끼 잡아들이는 대목’을 선사한다. 또한, 월화거리 버스킹장에서는 아기자기, 시닉, 수담 등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버스커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영산홍 콘서트를 비롯해 각종 공연이 이어진다. 페스티벌의 모든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강릉=이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