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 문화 정책 구체적 현안

이미지 크게보기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콘텐츠를 한국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지원하는 한편 기초예술의 기반을 다지는 데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호웅 기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직원들에게 현장을 강조한다. 공무원은 현장에 있어야 하고, 격식을 차리지 않고 실질과 핵심에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5월 취임 이후 다양한 업계 현장 간담회에서 나온 각종 분야별 현안에 대한 박 장관의 답을 간단히 정리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지식재산권(IP) 확보 정책

“OTT 자체 등급 분류제 관련 법률이 발의돼 국회 심의 중이다. 우리 부는 ‘자체등급분류제’ 도입을 규제 개선 핵심과제로 지정해 추진 중이다. 제작사가 IP를 확보할 수 있도록 IP를 제작사가 공유하는 조건으로 제작지원을 추진(2022년 116억 원)하고, 400억 원 규모의 드라마펀드를 조성하겠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보듯 결국 ‘콘텐츠가 승부처’다. 국내 OTT와 콘텐츠가 동반성장하도록 지원해 나가겠다.”

◇게임정책

“게임의 중요성과 성장가능성을 고려해 K-콘텐츠 대표 장르로 육성하려 한다. 게임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게임인재원’의 운영 규모를 올해부터 두 배 가까이로 확대했고 분원 설치 등 게임인재 양성에 더욱 공들일 예정이다. 기획부터 제작, 해외 진출과 유통까지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정책을 새로 추진한다.”

◇영화발전기금

“영화발전기금 재정지원, 영화 관람료 소득공제, 영화산업 투자 세액공제, 영화 투자 금융 시스템 구축을 위해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 영화계의 1/3이 한국영화아카데미로 인해 쓰였다는 말이 있다. 한국영화아카데미를 통해 제2의 박찬욱, 봉준호 감독이 나오도록 현장 밀착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독창적 스토리가 탄생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 아카데미를 통한 지원도 계속하겠다.”

◇서계동 복합문화 공간 조성

“국립극단이 현 서계동 부지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연극인의 바람이 소홀히 다뤄지지 않고 현재보다 공연 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연극계의 의견을 존중하고 최대한 수렴하겠다. 임대형 민자사업 방식(BTL)으로 추진하면서도 공공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해 추진하겠다.”

◇전문번역학위과정 설립

“문학 한류를 뒷받침하기 위해 전문 번역 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수인력을 확보하고, 고도의 번역을 할 수 있는 심화교육을 위해 정식 학위 인증기관이 있어야 한다. 원어민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정식 학위 과정인 번역대학원대학을 2025년까지 설립해 연 80명의 번역전문인력을 양성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