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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 박보균 장관의 문화생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981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중앙일보 정치부장·논설위원·편집국장·편집인 등을 거친 언론인 출신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7월 30일 국민의힘에 입당한 직후인 8월 4일 캠프에 합류해 특별고문을 지냈다.

언론계에선 주로 정치부에서 일했지만 박 장관은 오랜 기자 생활 동안 문화와 정치, 문명과 역사, 언어와 리더십에 관심을 가져왔다며 그런 점에서 문화와 연결됐다고 밝혔다. 특히 박 장관은 미국 워싱턴에 있는 ‘대한제국 공사관’의 재매입 공적으로 2013년 국민훈장(모란장)을 받았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1889년 미국 워싱턴DC의 로건서클 역사지구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다. 이곳은 조선이 미국과 수교를 맺고 서양국가에 처음 설치한 뒤 일제에 외교권을 빼앗기는 1905년 을사늑약까지 16년간 주권국가로서 당당하게 자주외교를 펼치던 근대 외교공관이다. 하지만 1910년 한일강제병합 과정에서 일제에 강제로 소유권을 빼앗겼다. 이후 박 장관을 비롯해 대한민국 정부의 노력으로 2012년 문화재청이 재매입해 우리 품으로 돌아와, 복원 및 보수 공사를 통해 그해 5월 개관했다. 그는 이를 문화적 접근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편집국장 시절, 아카데미 수상 기사를 1면으로 게재하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레드카펫의 패션을 평가해 기사화했다며, 당시 문화 기사가 늘 뒤쪽이었지만 문화가 중요하다는 생각에 앞으로 적극적으로 끌어냈다고 돌아봤다.

최근에 영화 ‘브로커’를 재미있게 보고, ‘스트릿 우먼파이터’를 첫 회부터 시청했다는 박 장관은 언론인 시절부터 젊은 예술인, 젊은 연예인의 열정과 집념, 그들의 아이디어를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거기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특히 언어에 관심이 많아 영화를 볼 때 대사를 눈여겨본다고 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지는 예술·문화·스포츠 분야의 사람들을 존경한다는 그는 그들과 현장에서 대화하며 정책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약력-△1954년 서울 출생 △경동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중앙일보 정치부장 △중앙일보 편집국장 △중앙일보 부사장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 △윤석열 캠프 특별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