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서쪽으로 약 60Km 떨어져 있는 마카리우 시내의 전화국이 러시아군 침공 당시 파괴돼 영업을 중단한 채 폐허로 남아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 국방부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우크라이나 측 외국 용병 현황 자료를 통해 “한국 국적자 13명이 우크라이나로 들어와, 4명이 사망했고 8명이 (우크라이나를) 떠났으며 1명이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우리 외교부 측은 러시아의 이번 발표 내용을 인지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측은 현지 공관인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을 통해 사실관계 파악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군에 가담한 외국인들의 신상 등 상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자료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측에 참전한 국가별 용병 가운데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나라는 1831명의 폴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폴란드에서는 1831명 입국해 378명이 전사하고 272명이 본국으로 귀환했다. 또 루마니아, 영국, 캐나다, 미국,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등에서도 각각 수백명 참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제기되던 지난 2월 중순부터 우크라이나 전역을 여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하면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실제 해군 특수전전단 출신 유튜버 이근 전 대위가 여행금지구역 지정 조치를 위반해 우크라이나군에 가담했다가 부상을 입고 귀국,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