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총회 개막 연설…“세계 평균 백신 접종률 60%”

이미지 크게보기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이수스(왼쪽)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 알랭 베르세 스위스 내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5차 세계보건총회(WHA)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EPA

세계보건기구(WHO)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 수장은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각국에 지속적인 방역 대응과 백신 접종 대책을 촉구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5차 세계보건총회(WHA) 개막 연설에서 “전 세계 모든 곳에서 종식되지 않는 한 어떤 곳에서도 끝난 게 아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검사 거부 등의 현상에 큰 우려를 표했다. 약 70개국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같은 현상은 코로나19 검사율이 급락한 곳에서 두드러지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검사와 염기서열 분석을 거부하면 바이러스의 진화에 눈을 가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저개발국의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률이 여전히 저조하다는 점도 위험 요소 가운데 하나로 지적했다. 그가 공개한 WHO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평균 백신 접종률은 60%에 불과하다. 10억 명에 가까운 저소득국 주민이 아직 백신을 맞지 못했다는 것이다. 세계 57개국만이 인구 대비 70% 이상의 접종률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대부분 선진국이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팬데믹이 마법처럼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그것을 종식할 수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고른 백신 공급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