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라호텔 만찬 행사

이재용과의 만남 등 주목
건배주엔 영동 ‘샤토미소’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식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할 만찬 행사는 10일 저녁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한다. 미국과 중국 등에서 온 각국 외교사절단과 만찬외교를 시작하는 것과 동시에 경제계 인사 등 각계 인사들을 두루 접촉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에 구속 수사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만남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취임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취임 즉시 민간 개방이 된 청와대의 영빈관이 아니라 신라호텔로 만찬 장소를 잡았다. 국회의장·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국무총리·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뿐 아니라 재계 주요 인사들과 미·중 사절단 등 외빈도 참석 대상이다. 칵테일 리셉션, 윤 대통령 부부의 참석자 접견, 애국가 연주, 만찬사 순서로 사전 행사를 마치고 오후 7시부터 2시간가량 만찬을 진행한다.

재계는 윤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의 만남이 성사되는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이 부회장을 구속 수사한 바 있다. 이 부회장 외에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한다. 윤 대통령이 만찬 외교에 데뷔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등 사절단,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 부주석 등의 참석이 예정됐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등도 함께 자리한다.

만찬 건배주로는 충북 영동군의 ‘샤토미소 로제스위트’ 와인이 선정됐다. 투명한 연분홍색으로 딸기와 장미, 체리, 복숭아 향을 내는 2만 원대 와인이다. 이 밖에 경기 양주산 ‘벌꿀 허니문’ 와인, 제주산 청주 ‘니모메’ 청주, 전북 무주산 ‘붉은진주 머루’ 와인, 강원 홍천산 ‘너브내 스파클링 애플 라이트’ 등도 건배주로 포함됐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