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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네티즌 “쾌유“ 기원 이어져

‘씨받이’‘아제아제바라아제’로
세계 굴지 영화제 여우주연상
‘정이’로 9년만에 컴백 앞둬

지난 5일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배우 강수연(56·사진)이 이틀째인 6일까지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뇌출혈 진단을 받은 강수연의 수술 여부는 상태를 좀 더 지켜본 뒤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강수연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에이플래닛 엔터테인먼트는 “강수연 배우는 현재 뇌출혈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수술 여부와 관련해서는 “현재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배우의 쾌유와 안정을 기원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강수연 측에서 입원 후 공식 입장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각계각층에서는 한마음으로 강수연의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강수연과 인연이 각별한 김동호 전 부산영화제조직위원장은 6일 “어제 저녁 강수연이 입원한 병원에 다녀왔다. 뇌출혈이 발생했다고 들었다. 인공호흡기의 도움을 받고 있으나 아직까지 의식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영화계 동료와 영화 팬들도 강수연의 회복을 바라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한지일은 SNS를 통해 “월드스타 강수연 심정지 상태 응급실행. 하루 빨리 쾌차하여 팬 곁으로 돌아오길 기도해주세요”라고 당부했고, 방송인 하리수 역시 SNS에 “강수연 선배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외에도 관련 기사에는 “어서 빨리 회복해 우리 곁으로 돌아와 달라”는 네티즌의 댓글이 줄 잇고 있다.

강수연은 2015∼2017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아 한동안 연기 활동을 하지 않았으나 최근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정이’의 촬영을 마치고 9년 만에 연기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정이’ 측은 “올해 초 촬영을 마치고 현재 후반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면서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4세의 어린 나이에 아역배우로 데뷔한 강수연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1987)로 제44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후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로 제16회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이자 글로벌 스타로 주목받았다.

안진용·김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