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시 실장 합류할 듯
청년 문제, 20대 보좌역 참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전문위원과 실무위원 등의 인선을 이르면 18일 중 마무리한다. 부동산과 원전 등 윤 당선인이 내세운 주요 국정 과제임에도 인수위원이 없었던 분야 역시 이날 인선으로 대거 보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인수위 규모는 200여 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문위원과 실무위원의 인선은 가급적 오늘 내로 할 것”이라며 “다음 주 월요일(21일)에는 전문위원과 실무위원 시스템을 정착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위원과 실무위원들은 정부 부처별로 파견을 받은 공무원과 외부 전문가들로 꾸려질 예정으로, 인수위에서 업무를 이끌어가는 실질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주요 국정 분야로 꼽히는 부동산과 원전, 교육 등의 인력도 집중 보강될 예정으로, 총 200여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박 정부 인수위는 180여 명, 박근혜 정부 인수위는 150여 명 정도였다.

감사원은 월성원전 조기 폐쇄 문제의 감사를 담당했던 간부를 전문위원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분야에선 오세훈 서울시장이 부동산 정책 관련 인수위에 서울시 공무원을 파견하기로 하면서 김성보 주택정책실장의 합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김 대변인은 이날 “인수위원은 선장 역할로 정책을 조율하면서 방향을 결정하고 윤 당선인의 방향 아래에서 전문위원과 실무위원, 그리고 민간·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가 배치된다”며 “부동산 문제는 별도로 결과를 말씀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 문제와 관련해선 27세 청년 보좌역이 인수위에 참여하고, 23세 청년이 사회복지분과 정책 실무를 담당하는 등의 방식으로 충원될 예정이라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일각에선 태스크포스(TF) 등 별도의 조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부동산 문제는 단순히 국토교통부 차원의 문제가 아니고,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와도 관계가 있어 별도로 복안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 안팎에선 최상목 전 기재부 1차관이 간사를 맡고 있는 경제1분과가 거시경제 연장선에서 부동산 정책을 총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수현 기자 salm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