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집무실서 모두 발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집무실에서 열린 인수위 티타임을 겸한 첫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尹당선인, 통의동 인수위 첫 출근

“업무 인수 속도감 있게 해달라”
국민통합위원장에 김한길 임명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 김병준

靑과기수석비서관 신설도 검토
안철수 대선 1호 공약 적극 반영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직을 신설해 과기정통부 장관을 부총리로 격상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날 “윤석열·안철수 후보 시절 대선 공약을 비교 분석한 결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직’ 신설 공약이 윤 당선인 공약과 충돌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인수위에서 이를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지난달 대통령 직속 민관 합동 과학기술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과학기술 정책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과학기술 우대 정책인 과기정통부 부총리 신설은 ‘여성가족부 폐지’ 등과 달리 여야 간 이견이 적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은 대선 당시 과학기술혁신 부총리 신설을 공약했다. 윤 당선인 측은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의 공약인 ‘청와대 과학기술수석비서관’ 신설 공약도 검토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당선인 집무실에 처음 출근했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 내 별도 기구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에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지역균형특별위 위원장에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그는 안 인수위원장,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 원희룡 기획위원장과 차담회를 갖고 “모든 국정 업무는 궁극적으로 국민 통합을 위한 것”이라며 “속도감 있게 인수위 구성을 마무리해달라”고 했다. 인수위는 빠르면 이번 주 후반 현판식을 열고 공식 출범한다.

김윤희·서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