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혐의 전면 부인 화천대유자산관리 최대주주 김만배 씨가 12일 새벽 피의자 신분으로 14시간 검찰 소환 조사를 마치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나서면서 대장동 특혜개발 의혹 사건의 배임·뇌물 혐의 등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녹취록 사실무근 반박하더니
14시간 검찰 조사 뒤 말 바꿔

警, 대장동 담당 공무원 소환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로 1208억 원의 배당수익을 받은 천화동인 1호 지분의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언급한 녹취록 내용과 관련해 “사업자 간 갈등이 번지지 못하도록 그리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씨는 12일 0시 20분쯤 대장동 특혜개발 로비 의혹과 관련해 14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오면서 “천화동인 1호는 의심할 여지 없이 화천대유 소속이고 화천대유는 제 개인 법인”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김 씨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윗선’ 존재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야권이 제기하는 이재명 경기지사 연루 가능성을 일축했다.

검찰은 이날 김 씨를 상대로 대장동 사업 당시 사업협약서 등에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없애주는 대가로 유 전 본부장에게 거액의 수익 배분을 약속했는지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8일, 2015년 ‘성남시 대장동·제1공단 결합개발 관련 인허가 업무’를 맡았던 당시 성남시청 도시균형발전과 소속 공무원 A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사업 과정에서 전반적으로 문제점이 없었는지를 조사했다. 수사당국에서 성남시청 공무원을 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도 성남시청에 대한 강제수사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검찰이 즉각 성남시청과 경기도청을 압수수색 하지 않는다면 직무유기죄로 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해완·염유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