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단체 “1명에만 23억” 고발
李는 당초 총비용 3억으로 말해

이재명 경기지사가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을 받을 당시 고액의 변호사 비용을 지급했다는 고발이 접수돼 검찰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시민단체인 깨어있는시민연대당(깨시연) 이민구 대표는 전날 “(이재명 캠프 법률지원단 소속인) 이태형 변호사가 이 지사로부터 수임료 명목으로 현금 3억 원과 20여 억 원 상당의 주식을 받았다”며 이 지사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했다. 이 지사는 지난 8월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한 이낙연 캠프 측의 공격에 “재판 전후로 실재산은 3억 원 줄었다”며 3억여 원이 변호사비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도 법조계 안팎에서는 2018년부터 2020년 말까지 2년에 걸쳐 수사와 1·2심·대법원·파기환송심까지 재판을 받으면서 변호사 비용이 3억 원이었다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해명”이라는 말이 나왔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