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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내 감염 확산 심각
‘제2의 인도 사태’ 가능성

지난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구금된 아웅산 수지(75·사진) 미얀마 국가고문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8일 BBC 방송과 AFP 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수지 고문이 백신을 접종받았다고 수지 고문 측 변호인단이 밝혔다. 현재 수지 고문은 개인 경호원과 측근 등 8명과 함께 네피도 모처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변호인단은 수지 고문이 언제, 무슨 백신을 맞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수지 고문은 지난 6일 변호인단에게 미얀마에서 확산 중인 인도발 델타 변이에 대해 “시민들에게 가능하면 백신을 맞을 것을 권해달라”고 말한 뒤 “(방역과 관련된) 통제를 따라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미얀마는 지난 6일 올 들어 가장 많은 3602명이 코로나19에 신규 확진되는 등 최악의 감염 상황을 맞고 있다. 특히 인도 접경지역인 사가잉주를 중심으로 인도발 델타 변이 확진자와 그로 인한 사망자가 폭증하고 있다. 미얀마는 인구 중 2.8%만 백신 2차 접종을 마쳤을 정도로 백신 접종률이 낮고,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의료진이 항의표시로 진료를 거부하고 있어 집단 감염으로 인해 ‘제2의 인도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