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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측 “각종 논란은 통과의례
나서서 얘기하는 것 자제할 뿐”

내주쯤 출마선언 뒤 민심탐방
이석준 등 영입인사 순차 발표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둔 윤석열(사진) 전 검찰총장이 이른바 ‘X파일’ 논란과 대변인의 사퇴 등 각종 악재에 직면하자 “계획된 시간표대로 갈 것”이라며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22일 윤 전 총장 측근 등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27일쯤 대권 도전 선언을 겸한 정치 참여 선언을 한 이후 ‘민심 투어’와 선거 캠프 인적 구성 강화로 반전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이 직접 작성한 출마 선언문 초안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X파일’ 등 네거티브 공세에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손경식 변호사 등이 주축이 된 팀을 꾸려 처가와 가족 관련 네거티브에 맞서기로 했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22일 “(윤 전 총장이 후임인) 김오수 검찰총장 인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본인의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본인이 입을 열기까지의 각종 논란은 일종의 통과의례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통과의례 전까지 자기가 직접 나서서 얘기하는 것을 자제하고 있다. 준비가 안 된 게 아니라 본인의 타임 테이블에 맞춰 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는 “국민의힘 입당 등에 대해 결정을 미루면 논란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윤 전 총장도 잘 알고 있다”며 “그런 불이익도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게 윤 전 총장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은 27일쯤 정치 참여 선언을 한 뒤 민심 청취와 정책 개발에 집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입당 문제도 지지층 의견과 상황을 봐가며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정권 교체를 원하는 반문(반문재인) 지지층을 결집해 세력을 형성한 뒤 야권 통합이나 후보 단일화 등 구체적 대선 전략을 강구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잇단 ‘전언 정치’ 논란 불식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의 공개 메시지가 나오면 오해가 해소될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스텝 바이 스텝’으로 간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전했다.

캠프 인재 영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날에는 캠프 1호 인사로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이석준 전 실장을 영입했다. 이 전 실장은 주로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 경제 부처에서 일한 경제 관료 출신이다.

이후민·조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