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오히려 호황을 누리는 업종도 생겨나고 있다.

온라인쇼핑 업계가 대표적이다. 쿠팡은 코로나19로 급상승한 거래액을 토대로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하면서 단숨에 시가총액 100조 원에 육박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가구업계도 코로나19 사태의 수혜 업종 중 하나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사람이 늘면서 집 안 인테리어를 바꾸는 소비자들이 증가해 가구 소비도 덩달아 늘어난 것이다.

통계청과 가구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국내 가구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6%나 증가한 9조2476억 원을 기록했다.

집 안에 머무는 소비자들이 홈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게 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 기간 월평균 판매액이 8407억 원을 기록한 만큼, 지난해 1년 전체로는 10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구업체들의 실적도 개선됐다. 한샘의 경우, 지난해 1∼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51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영업이익은 635억 원으로 86.2% 각각 증가했다.

현대리바트 역시 매출이 1조4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영업이익은 338억 원으로 48.9% 늘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가족들이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낡은 가구를 많이 교체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소파와 식탁 등의 가구 판매가 크게 늘었는데, 올해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