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벤처 111개 발굴해 203억 투자

포스코가 우수 벤처기업 발굴과 투자를 통해 벤처 생태계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는 15일 ‘제20회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IMP)’에서 선발된 벤처기업들을 위한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포스코는 이날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포벤처스’ 2기 6개팀도 출범시켰다.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 소수 인원만 참여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데모데이에는 인공지능(AI)이 셰프 수준으로 음식을 요리해 판매하는 ‘로보틱 레스토랑’의 비욘드허니컴, 제철공정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분리해 액화탄산을 제조한 뒤 탄산음료나 용접용 가스 원료로 공급하는 카본엔 등이 참가해 주목을 받았다.

포스코는 창업 초기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프로그램인 IMP를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당시 대기업 최초로 도입한 이 프로그램을 통해 포스코는 지난 10년간 우수 벤처기업 111곳을 발굴하고 203억 원을 투자했다. 기존에는 창업 7년 미만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했으나, 올해부터는 예비창업자 및 3년 미만 유망 스타트업으로 대상을 변경해 초기 벤처기업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포스코는 이날 미래 신성장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도입한 포벤처스 2기도 출범시켰다. 선발된 사내벤처팀은 최대 1년간 인큐베이팅을 거친 후 창업 여부가 결정된다. 인큐베이팅 기간에는 사무공간, 마케팅을 위한 지원금 및 멘토링 등 혜택이 제공된다. 앞서 포벤처스 1기를 통해 선발된 12개 팀 중 7개 팀이 1년 만에 창업에 성공한 바 있다. 특히 포벤처스 1기 출신 포스리젠과 이옴텍은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합동으로 주최하는 ‘도전! K-스타트업’에 지원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