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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북부 최대 규모로 건립 중인 동두천 제생병원이 13일 재 착공식을 개최하면서 20년 만에 공사 재개에 들어갔다. 동두천 제생병원이 장기간 방치돼 공사를 하지 못했지만 이번 공사 재개로 2022년내에 개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두천시는 13일 지행동 동두천 제생병원 한방병동 앞에서 대진의료재단 주최로 지하 4층, 지상 21층(1480개 병상) 규모의 제생병원 건립공사 재 착공식을 개최, 공사 재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재 착공식에는 최용덕 동두천시장을 비롯, 정문영 시의회 의장, 김재목 대진의료재단 이사장, 도의원, 시의원, 사회단체장, 대순진리회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주최측은 식전 행사로 차질없는 완공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냈다.
　
이 병원은 1995년 1월 착공한 이후 1999년 8월 골조·외벽 공사 및 내부시설 공사 30%만 마치고 21년째 방치돼 있었다. 대진의료재단은 지난 2016년 7월 준공일(2015년)을 2020년 12월로 연기하는 도시계획시설변경 인가를 신청했다. 현재 사업계획상 12월 준공계획은 2022년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사업비 4200억 원은 종단 기금에서 충당할 예정이다.
　
앞서 시가 지난해 3월 동두천 제생병원 조성사업 재개 및 해결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공문을 대순진리회 종단과 대진의료재단에 보내자 종단은 같은 해 7월 동두천 제생병원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중앙종의회를 개최해 공사를 재개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종단은 최근 최고 의결기구인 중앙종의회에서 동두천 제생병원 건립사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종단이 오는 12월까지 공사를 재개하지 않을 경우 강제이행금을 부과하고 건축허가 취소와 함께 건물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이행할 예정이었다.
　
시는 제생병원 개원이 지역에서 매우 중요한 현안인 만큼 차질없이 빨리 개원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절차에 대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동두천 제생병원 건립공사 재개로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두천=오명근 기자 om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