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은 22일 “‘중상모략’이라는 표현은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라며 라임자산운용 사건 관련 검찰총장의 소극적 지시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윤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법무부의 발표는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유상범 의원입니다. 10월 19일 라임자산운용 로비 의혹 사건 및 검찰총장 주변의 가족 사건 수사지휘를 또 내려서 대한민국 떠들썩하게 하더니 어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페이스북에 ‘야당과 언론은 대검을 먼저 저격해야 한다’ ‘검찰총장은 중상모략이라고 하기 전에 성찰과 사과를 먼저 해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검찰총장으로서 받아들일 수 없는 것 같은데 입장이 있으신지.
“아. 일단 지금 막 보고받은 사항 말씀드리겠습니다. 박순철 남부지검장이 (오전) 9시 55분 이프로스에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렸다’고 글을 게시하고 사의 표명했습니다. 방금 보고받았습니다. 저희는 라임 사건은 검찰총장인 제가 라임 부도사태 터지고 사건 처리 미진하기 때문에 인력을 보충해 지난 2월 철저 수사를 지시했습니다. 그 후 수사 인력 계속 보강해서 현재 약 50여 명을 기소하고 30여 명을 구속 기소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도 계속 수사 진행 중입니다. 과거에 제가 2011년 대검중수부 과장 때 처리한 부산저축은행 부도에 비해 규모가 적기는 하지만 수사 내용은 풍부하고 남부지검수사팀이 전직 송삼현 지검장이나 박순철 주심으로 뭉쳐 최선을 다해 수사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상모략이라 하는 검찰총장은 화부터 내기 전에 지휘관으로서 사과 먼저 하라고 한 표현은 입장이 없나요.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제가 먼저 수사 철저히 하라 지시한 사람입니다. 야당 정치인 관련은 제가 검사장 직보 받고 제 식구 감싸기 욕먹지 않도록 하고, 가을 국감서 욕을 먹을 수 있다고 말까지 했습니다. 김모 씨가 언론사에 보낸 편지에 검사 접대했다는 내용이 나와서 10분 안에 남부지검장에게 철저히 수사해 접대받은 사람을 색출하라고 지시를 했는데 대체 무슨 근거로 검찰총장 부실수사 관련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중상모략은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월 검찰 인사에서 대학살, 대검찰청 과장들 학살인사라고 언론에서 많이 표현했습니다. 추 장관은 검찰총장에게 의견 제시하라 했는데 총장이 명을 거역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먼저 팩트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추 장관께서 취임하시고 인사를 갔고 1월 초였습니다. 취임하신 날 이있던 것 같은데. 그리고 인사 마치고 대검 제 사무실로 돌아왔더니 바로 전화를 주셔서 검사장 인사안을 보내라고 하시더라고요. 전례가 없습니다. 인사권자는 대통령이고 대통령께서 그 많은 공무원을 일일이 아는 것도 아니라서 밑에서 안을 짜서 올리면 대통령이 수정하거나 재가를 하는 건데…전에는 법무부 검찰국에서 안을 만들어 오면 제가 또 대검 간부들 하고 차장하고 협의하든지 해서 과거 총장이 법무부 들어간 전례는 없습니다. 과거에는 다른 장소에서 만났고. 저보고 초안을 짜라고 해서 어디 검찰국서 기본안이라도 줘야 하지 않겠나 했더니 본인은 제청권자고 인사권자는 대통령이라, 청와대 연락해서 받아보고 의견 받으라 한 것입니다. 청와대는 펄쩍 뛰었죠. 터무니없다고. 그러고 다음 날 저보고 오전에 법무부로 들어오라는 겁니다. 인사안은 다 짜져 있고. 그런 식으로 인사하는 법 없습니다. 법이 말하는 인사안은 실질적으로 협의하라는 것이고요.”

―옵티머스 로비 의혹 관련 언론 보도, 윤모 변호사의 자필 진술서를 토대로 단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언론 보도 나오고 나서, 아침에 나왔다고 하면서 대검차장과 반부패부장과 회의를 하다가 한번 받아보겠다 했습니다.”

―제보로는 여권 유력정치인이 기재돼 있다 게 사실인가요.
“글쎄 저는 반부패부장과 차장에게 보라고 했고 구체적 내용은 보지 않았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