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학교 문 다시 닫습니다” 29일 오전 부천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 자녀가 다녀서 등교 개학이 미뤄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신도림중학교에서 경비 담당자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신창섭 기자

- 추가확진 58명 전원 수도권

학교·학원·물류센터·클럽 등
서울20명·인천18명·경기20명
수도권 전역에서 전방위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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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등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행렬이 서울과 경기, 인천을 중심으로 이어져 수도권이 대량 확산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 서울 여의도 학원가와 증권가는 물론 수도권에 머물다 부대로 복귀한 병사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수도권에 코로나19 확산의 경고음 세기가 연일 커지고 있다.

29일 0시 기준 새로 발생한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58명으로, 서울에서 20명, 인천에서 18명, 경기에서 20명이 각각 발생했다. 0시 이후 인천에서 10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오전 10시 기준으로는 총 68명이 발생하게 됐다. 연이틀 60명이 넘는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진 것이다. 기존 이태원발 감염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쿠팡 물류센터라는 새로운 집단감염 클러스터가 떠오르면서 수도권이 감염 확산의 핵으로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쿠팡 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4명 늘어 서울에서만 최소 19명으로 집계됐다. 이외 이태원 클럽 관련 2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자 2명, 해외접촉 관련 1명, 기타 11명 등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총 20명으로 파악됐다. 특히 아직 접촉력을 확인하고 있는 기타 확진자 중에는 중구에 소재한 KB생명보험 콜센터 근무자가 6명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서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846명으로 증가했다. 전날 강서구에서는 화곡6동에 사는 A(34) 씨가 코로나19에 추가 감염됐다. 그는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로 직장 내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그는 지난 27일 오전 강서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다음 날 오전 8시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금천구에서도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시흥2동 거주자 B(여·51) 씨가 지난 27일 무증상 상태로 금천구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전 강원 철원 육군 모 부대 소속 장병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인천의 목욕탕을 방문했다가 확진된 것으로 보이는 어머니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군 장병이 휴가 복귀 중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도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일 대비 10명 추가돼 총 204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인천 미추홀구에 거주하는 24세 여성 1명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인천의 쿠팡 물류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40명으로 늘었다. 인천에서는 서구 백석초교의 교사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학교와 병설유치원의 등교가 중지됐다. 또 인천 학원강사와 관련해 확진 판정을 받은 학습지 교사로부터 수업을 들은 8세·12세 형제도 확진됐다. 경기의 경우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일 대비 20명 늘어 총 815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중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가 11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준영·최재규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