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는 여성들이 안전하게 민간 공용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남녀용을 분리 설치하면 최대 5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업 대상은 개인이 소유한 건물의 복도, 계단층, 주차장에 설치된 공용 화장실로 영업 점포 안에 있는 화장실은 제외된다. 층별로 남녀를 나누는 층간 분리의 경우 지하 1∼2층 화장실 중 연이은 2개 층에 한해 지원한다.

남녀용을 분리할 경우 최대 500만 원, 층간 분리는 100만 원, 비상벨·조명 개선 등 안전시설 설치엔 50만 원을 지원한다. 공사 후 남녀 분리는 3년, 층간 분리는 1년, 안전시설 설치는 6개월간 화장실을 주민들에게 의무적으로 개방해야 한다. 신청은 오는 4월 30일까지 받으며, 구 홈페이지(www.gangdong.go.kr)에 게시된 지원신청서를 작성해 구청 청소행정과에 방문 신청하면 된다. 전화 문의도 청소행정과(02-3425-5864)에서 받고 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안전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남녀 공용 화장실을 분리해 범죄를 예방하고 모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라며 “앞으로 지역 내 모든 화장실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