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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은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후 전 세계를 돌며 수상 레이스를 이어왔다.

아카데미상 수상 전까지 칸영화제를 포함한 해외 57개 영화제에 초청돼 19개 영화제에서 다양한 상을 받았다. 제66회 시드니영화제(2019년 6월)에서 최고상을 받았고, 제38회 밴쿠버국제영화제(9월)와 제11회 울란바토르국제영화제(10월) 등에서 관객상을 수상했다. 또 제4회 마카오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 블록버스터 영화상을 받았고, 제35회 산타바바라국제영화제(2020년 1월)에서는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 제49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흑백 버전을 상영한 후 관객상을 받았다.

또 미국, 영국, 독일, 호주, 캐나다, 이탈리아, 스웨덴, 덴마크 등 해외에서 열린 56개 시상식에서는 12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아카데미 전초전으로 불리는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았고, 여러 지역 비평가협회상을 휩쓸었으며 전미비평가위원회 상도 수상했다. 감독·프로듀서·배우·작가 등 미국 4대 조합 시상식에 후보로 올라 배우조합에서 최고상인 앙상블상을, 작가조합에서 각본상을 받았다. 영국 아카데미에서는 외국어영화상과 각본상을 수상했다.

로스앤젤레스=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