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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지역구인 고양丙에는
김홍걸·한준호 등 투입 검토
정봉주 공천심사배제 기울어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전략공천 대상으로 정한 경기 고양정 선거구에 이용우(왼쪽 사진)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투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3일 전해졌다.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불출마 압력을 받아 온 김의겸(오른쪽) 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당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은 영입 인사 가운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불출마로 비어 있는 고양정 선거구에 투입할 만한 후보군을 추렸고 이 전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전 대표를 고양시에 출마시키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논의가 진지하게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다양한 경로로 당선 가능성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최근 서울 부동산 가격 폭등에 따른 지방과의 격차 확대가 고양시처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는 지역 민심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경제 전문가인 이 전 대표 투입이 필요하다는 방안을 비중 있게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웃 지역구이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재선을 지낸 고양병 역시 전날(2일) 입당한 한준호 전 MBC 아나운서,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의장 등 남성 후보가 검토되고 있다. 애초 고양시 출마가 거론됐던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은 서울 지역 투입이 유력하다.

김의겸 전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군산 경제 발전을 위해 일해보고 싶었다. 쓰임새를 인정받고자 제 나름 할 수 있는 일을 다해봤고, 때론 몸부림도 쳐봤지만 이제는 멈춰 설 시간이 된 듯하다”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해 문재인 정부를 든든하게 뒷받침해주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논란에 휩싸인 정봉주 전 의원도 공천심사에서 배제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