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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령별 응답 분석

청년男 “취업서 女차별 없다”
청년女 “취업후엔 차별 존재”

공정의 가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노오력’하면, 그 대가가 공정하게 돌아올 수 있다는 ‘일말의 기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력의 사전적 의미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몸과 마음을 다해 애쓴다는 것이다. ‘노오력’은 일반적으로 개인의 힘만으로 도저히 이룰 수 없는 경지의 노력을 의미한다.

7일 공정성연구회(총괄 김석호 서울대 교수)와 문화일보의 ‘한국 사회 공정성 연구 조사’ 자료를 토대로 회귀분석을 한 결과, 다른 연령대에 비해 20대가 ‘상층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층 이동가능성에 대한 대응 분석(corres pondemce analysis)연령대와 상층 이동가능성에 대한 응답 분포 자료는 연령대와 가까운 곳에 있는 대답이 각 연령대의 생각을 대변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19∼29세의 경우 “상층으로 이동가능성이 조금 있다”와 “상층으로 이동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응답과의 거리가 비슷하다. 동시에 비록 멀리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상층으로 이동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응답에 다른 연령대에 비해 더 가깝다. 반면 60세 이상의 연령대와 가장 가까운 응답은 “상층으로 이동가능성이 전혀 없다”며 50대와 가장 가까운 응답은 “상층으로 이동가능성이 거의 없다”이다. 40대의 경우 “상층으로 이동가능성이 조금 있다”와 “이동가능성이 거의 없다”와의 거리가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의견이 양분됐다. 30대 또한 “상층으로 이동가능성이 전혀 없다”와 “상층으로 이동가능성이 조금 있다”는 응답과의 거리가 비슷하다.

한편, 최근 사회적 쟁점이 되는 젠더 이슈에 대해 청년 남성과 여성은 서로 다른 ‘렌즈’로 젠더 공정성을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남성은 교육, 취업에 있어 전 세대 여성에 비해 밀레니얼 세대(20∼30대)와 Z세대(10∼20대) 여성이 더 이상 차별받지 않는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는 청년 남성이 주로 가시적·제도적 변화에 초점을 두고 젠더 공정성을 인식하기 때문이다. 반면 청년 여성은 높은 수준의 교육 경험과 자기표현 및 정체성 실현에 대한 욕구에도 불구하고 취업 이후 작동하는 문화적 불평등을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김지영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
정고운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