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62%·40대 54% 文지지
직업군中 화이트칼라 58% 1위
학생 39%·주부 33%보다 앞서

오는 9일 임기 반환점을 도는 문재인 대통령이 40%대의 국정 운영 지지도를 유지하는 데는 30∼40대·화이트칼라 직업군·호남 지역으로 대표되는 콘크리트 지지층이 버티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제 악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등을 겪으며 20·50대와 무당층의 지지세가 대폭 하락했지만, 이들은 여전히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 않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10월 29∼31일 전국 성인 1000명 대상,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44%를 기록한 가운데 30대와 40대의 지지도는 각각 62%, 54%에 달했다. 갤럽이 2017년 6월 2일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 공개한 여론 조사(30대 94%·40대 92%) 때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연령별 지지도 1, 2위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20대는 94% → 44%, 50대는 82% → 42%, 60대 이상은 65% → 29%로 지지도가 급전직하했다. 전문가들은 “30∼40대는 노무현 정권의 탄생을 경험하고,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 방식에 반감을 가진 진보 성향 세대”라고 진단했다.

화이트칼라 또한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힌다. 1일 갤럽의 조사에서 화이트칼라 직업군의 국정 지지도는 58%로, 자영업(41%), 블루칼라(41%), 학생(39%), 가정주부(33%)를 앞섰다. 학생층의 경우 취임 첫 조사에서 지지율이 화이트칼라(93%)보다 높은 94%를 기록했지만, 55%포인트가 빠졌다.

지역별로는 정부 출범에 기여도가 높은 호남의 지지가 압도적이다. 1일 광주·전라의 지지도는 68%로, 서울(45%), 부산·울산·경남(36%), 대구·경북(28%)을 훨씬 웃돈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