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 차관급 16명 인사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인사혁신처장에 황서종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호승 청와대 일자리기획비서관, 기재부 2차관에 구윤철 예산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에는 문미옥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 행정안전부 차관에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상임위원,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 김용삼 국민체육진흥공단 전무이사, 국토교통부 1차관에 박선호 국토도시실장,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는 김학도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이 각각 기용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16명의 차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추진력·실무경험·혁신성을 중심으로 정책 현장 전문가를 중용하였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성과를 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차관급 이상 인사들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공직 사회에 새롭게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차원에서 인사를 실시했다”며 “각 분야에서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인사에는 △국무조정실 2차장 차영환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 △원자력안전위원장 엄재식 원안위 사무처장 △조달청장 정무경 기재부 기획조정실장 △소방청장 정문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 △농촌진흥청장 김경규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김진숙 차장 △국가보훈처 차장 이병구 기획조정실장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상임위원 김일재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 등이 포함됐다.

이번 인사는 경제 관련 부처에 집중돼 문 대통령이 최근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경제 분야에서의 국정 성과를 내겠다는 의미가 강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청와대 비서진 가운데 3명이 차관급으로 자리를 옮겨 부처 장악력을 높이고, 청와대와 부처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정부 출범 초기와는 달리 차관급 인사는 특별한 외부 영입 없이 관료 중심으로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에 이어 조만간 대대적인 청와대 개편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병채·유민환 기자 haass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