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그룹 멤버는…

정연두·이충면 단장 고정 참석
통일·국방·국토부 관계자 등
추후 이슈별 구성원 탄력 운용

20일(현지시간) 공식 출범 및 1차 회의가 개최된 한·미 워킹그룹은 외교부와 미국 국무부 북핵 라인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간다. 다만, 워킹그룹에서 남북협력 사업 등 다양한 의제가 논의될 수 있기 때문에 각종 관련 회의 참석자들이 수시로 참여하는 형식으로 탄력적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21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한·미 워킹그룹 공동의장은 양국 북핵 관련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맡는다. 또 한국 측에서 한반도평화교섭본부의 정연두 북핵외교기획단장과 이충면 평화외교기획단장이 고정 멤버로 참여한다. 미국 측에서는 국무부의 알렉스 웡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와 마크 램버트 북한 담당 부차관보 대행, 백악관의 앨리슨 후커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담당 보좌관 등이 고정적으로 참여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양측 대표단은 이슈에 따라 그때그때 확대되거나 혹은 외교부 인사들만 올 수도 있다”며 “신축성 있게 (회의 구성원을 운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회의 의제에 따라 참석자는 탄력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1차 회의의 경우 한국에서는 통일부 교류협력기획과 관계자와 청와대 국가안보실 선임행정관이 함께 참석했다. 통일부의 카운터파트에 해당하는 부처가 명확하지 않은 미국에서도 회의 의제에 남북 교류협력 사업에 관한 내용이 포함될 경우 국무부나 백악관의 북한 관련 업무 담당자가 추가적으로 회의에 참석할 수도 있다. 또 이번 회의에서 남북 철도·도로 및 산림 협력, 이산가족 상봉, 전사자 유해 발굴 문제를 포함해 여러 의제가 논의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향후 회의에서는 국방부·국토교통부 등 남북관계 유관 부처의 담당자들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워킹그룹을 운영하면서 각 분과가 있을 수 있고, 그 분과에 따라 참석 인사들이 바뀌거나 해당 분과 참여 인사들끼리만 협의할 일도 있을 수 있다”며 “2차 워킹그룹 회의 때는 우리(한국) 직원이 더 많이 참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