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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포드자동차 메인 모델 발탁
내달부터 2년간 中 전역 노출

배우 안재홍이 중국 전역에 방송되는 미국 포드자동차 CF의 메인 모델로 발탁됐다. 2016년 중순 발동된 한한령(限韓令·한류수입금지령) 이후 얼어붙었던 중국 광고시장이 해빙기를 맞은 셈이다.
　
안재홍은 포드의 CF모델 출연 계약을 맺고 이달 초 이미 중국에서 촬영을 마치고 돌아왔다. 안재홍이 출연하는 광고는 12월부터 중국 전역에 온에어 될 예정이다. 이 CF 계약을 추진한 중국 전문 에이전트 레디차이나 배경렬 대표는 “안재홍이 단독 모델로 발탁돼 이미 CF촬영이 진행됐다”며 “할리우드 배우들과 중국 내 유명 스타, 몇몇 한류 스타들도 물망에 올랐으나 ‘응답하라 1988’ 속 안재홍의 캐릭터와 이번 CF의 콘셉트가 부합하고 현지 인기도 높아 안재홍으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국내보다 CF 모델 계약 기간을 길게 잡는 중국 시장의 특성상 안재홍이 등장하는 CF는 향후 약 2년간 중국 온라인과 옥외 광고물 등을 통해 노출된다. 이에 따라 안재홍은 중국에 1주일 가까이 머물며 다양한 콘셉트로 촬영을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안재홍은 그가 출연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며 적잖은 팬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응답하라 1988’이 방송될 당시 중국의 한 동영상 사이트에서 2억 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극 중 안재홍이 연기한 코믹한 이미지를 가진 ‘정봉’ 캐릭터는 중국인들이 즐겨쓰는 SNS의 이모티콘으로 사용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번 CF 역시 그런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한·중간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중국 내 한류 콘텐츠 소비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중국에서 팬미팅을 열고 주요 행사에 참여하는 등 중국 국경을 건너는 한류스타들이 늘고 있다. 중국의 한 CF업계 관계자는 “아직 TV 광고는 제한되더라도 지면이나 옥외 광고물에 등장시킬 한류스타를 섭외하려는 물밑 접촉이 활발하다”고 귀띔했다.

안진용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