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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일… 3개월새 3차례
美·北 정상회담 결과 설명
美와 협상중 지지 요청할듯

김정은(얼굴)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오전 중국을 공식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3차 북·중 정상회담에 나섰다. 이날 중국 관영매체인 CCTV는 “김 위원장이 19일부터 20일까지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관영 신화통신도 이날 속보로 김 위원장의 중국 공식 방문 소식을 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시 주석과 식사를 겸한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지난 3월 말과 5월 초 각각 베이징(北京)과 다롄(大連)에서 시 주석과 1·2차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세 번째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 만나 12일 열린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향후 미국과 비핵화 협상에 앞서 대북 제재 완화 등에서 중국의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이 탑승한 국내 시찰용 항공기 1대와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때 전용차 등을 실어날랐던 화물기 1대가 베이징 서우두(首都)국제공항에 잇따라 도착했다. 이날 공항에서는 휘장이 달린 VIP용 차량 2대와 승용차 10여 대, 미니버스 10여 대가 빠져나가 대규모 일행이 방중했음을 보여줬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등 싱가포르 미·북 회담에 참석했던 수행원들이 다시 총출동했을 가능성이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이르면 이날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공동성명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사를 밝힌 대가로 제재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중국의 지지를 얻으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이 후원자로서 중국의 존재를 강조해 비핵화를 둘러싼 대미교섭 카드로 활용하려 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