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국민과의 약속’ 선포식

“상생의 정치…투명행정 선도”

6·13 지방선거에서 역대 최대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이 “무거운 책임감으로, 더 낮은 자세로,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 실현’이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고 15일 밝혔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광역단체장 당선인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과의 약속 선포식’에서 이같이 약속하며 “더 정의롭고, 더 평화롭고, 더 안전하고, 더 행복한 삶을 위해 두렵지만 겸허한 마음으로 책임과 소명을 다할 것을 국민 앞에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날 광역단체장 대표로 선언문을 낭독한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은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경제를 살려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념·정파·세대·지역의 벽을 넘어 여야가 힘을 합치고 통합과 상생의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새로운 평화 시대를 안착시키기 위해 그 어떤 노력도, 수고도 마다치 않겠다”며 “국민주권주의를 실현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을 선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민주당 지도부와 광역단체장 당선인은 국립현충원을 찾아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당 지도부가 지난해 대선 승리 이후 참배했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에는 들르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부산·울산·경남(PK) 지역 민심을 비롯해 중도·온건 보수 진영을 확실하게 끌어안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후연 기자 lee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