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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
“北核 객관적으로 보게 해줘”

남북 및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과 북한이 비핵화 해법 등에서 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영 언론은 북·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이슈 해결을 위한 중국의 ‘결정적’ 역할을 확인했다며 향후 공동 보조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인 글로벌타임스는 10일 왕성(王生) 지린대 교수의 평론을 통해 “시진핑(習近平·사진)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의견 일치에 도달했고, 한반도 문제를 푸는 데 있어 중국의 결정적 역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왕 교수는 “북·중 정상은 미국 강경파들이 북한의 핵개발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해줬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언급은 향후 미·북 정상회담 국면에서 북한과 중국이 ‘단계적·동시적 조치에 의한 비핵화’ 해법에 합의한 것으로 해석되는 동시에 중국이 북한의 ‘후원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로 파악된다. 또 자위권 차원에서 핵무기를 개발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중국이 동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타임스는 “북·중 회담은 향후 한국과 미국이 질서 잡힌 회담을 준비할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전했다.

신문은 중국이 향후 북한을 미·중 무역전쟁의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음도 시사했다. 신문은 “중국과 미국 간 매우 민감한 시점에서 중국이 이웃 국가들과 관계를 안정화할 필요가 있다”며 “한반도 이슈에서 중국의 유일무이한 역할은 흔들릴 수 없고 배제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2375호를 이행하는 차원에서 대량 살상용 무기로도 활용이 가능한 32개 품목에 대해 8일부터 대북 수출을 금지했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