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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獨, 金 13개 동률
銀 5개·銅 5개로 앞서나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메달 종합순위 결과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노르웨이가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독일의 ‘막판 뒤집기’ 가능성도 있다.

23일 오전까지 금메달 13개, 은 12개, 동 10개인 노르웨이가 메달 수와 금메달 집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독일은 금메달 13개로 노르웨이와 같고 은(7개)과 동(5개)은 뒤져 있다. 노르웨이와 독일이 초박빙 대결 구도를 펼치는 건 러시아 ‘덕분’이다. 겨울스포츠 강국 러시아는 도핑스캔들로 인해 선수단 규모가 크게 줄었고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들은 금메달 없이 메달 12개에 그치고 있다.

통산 9번째 동계올림픽 종합우승을 노리는 노르웨이는 크로스컨트리스키에서만 금 6개, 은 4개, 동 3개를 쓸어 담았고 남은 2개 종목에서도 추가 메달을 노리고 있다. 스키점프(금 2개·은 1개·동 2개)를 비롯해 바이애슬론, 프리스타일 스키, 알파인스키에서 금 3개, 은 2개, 동 2개를 더하며 스키 종목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노르웨이는 특히 1998년 이후 ‘노 골드’에 그쳤던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2개의 금메달과 1개의 동메달을 수확했다.

노르웨이 여자 크로스컨트리의 마리트 비에르겐은 금 1개와 은 1개, 동 2개를 획득해 총 14개의 메달로 노르웨이가 낳은 바이애슬론 영웅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13개)을 제치고 역대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

독일은 봅슬레이(금 2개), 루지(금 3개·은 1개·동 1개), 스켈레톤(은 1개) 등 썰매 종목 메달을 쓸어갔다. 독일은 바이애슬론에서도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라이벌 노르웨이(금 1개·은 2개·동 2개)를 밀어냈고, 노르딕 복합에서도 금 3개와 은 1개, 동 1개로 선전했다.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독일은 3관왕은 없지만 여자 바이애슬론의 라우라 달마이어, 루지 더블의 토비아스 아를트-토비아스 벤들 등 2관왕을 4명 배출했다.

양국의 양보 없는 승부는 23일 오후 열릴 스피드스케이팅 1000m와 남자 바이애슬론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노르웨이는 500m 금메달리스트 호바르 로렌첸, 독일은 같은 종목 8위를 했던 니코 일레가 승부를 벌인다. 이전까지 스피드스케이팅의 ‘강자’였던 일레의 자존심 회복이냐 로렌첸의 2관왕이냐가 관건이다.

바이애슬론 남자 계주에선 독일의 남자 개인 20㎞ 우승자 아른트 파이퍼에게 기존 최강자인 노르웨이의 에밀 헤글 스벤슨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까지 올림픽 금메달만 4개인 스벤슨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파이퍼가 2관왕이 될지 기대된다.

한편 오스트리아의 유명 베팅업체인 비윈과 미국의 라스베이거스 스포츠베팅은 노르웨이의 평창동계올림픽 종합 우승 가능성을 점쳤다.

강릉 =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