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지금은 초기논의 단계
軍에 대한 자부심 보여주는 것”

미국 백악관과 국방부가 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 지시 검토와 관련해 “초기 논의 단계로, 다양한 옵션(선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군사 퍼레이드와 관련해 초기 논의 단계에 있다”고 확인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퍼레이드는 군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고, 현재 다양한 옵션을 찾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군에 대한 존경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라면서 “국방부 차원에서 다양한 옵션을 찾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부에 ‘힘에 의한 평화’의 무력 과시를 위해 군사 퍼레이드 개최를 지시했다는 보도에 대해 “대통령이 군에 대한 감사를 표할 수 있는 기념행사를 찾아보라고 지시한 사실이 있다”고 확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퍼레이드를 실시하면 이는 1991년 조지 H W 부시 행정부가 걸프전 승전 축하를 위해 실시한 이후 27년 만이라고 CNN방송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프랑스 방문 시 참석했던 군사 퍼레이드와 유사한 행사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 결정은 북한의 8일 열병식 개최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소는 백악관과 국회의사당을 잇는 펜실베이니아 애비뉴가 유력하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