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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 “소통 통해 대응 방향 정립”

강경화(사진) 외교부 장관은 27일 발표되는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 활동 결과에 대해 “(한·일 간)합의가 나오기까지 피해자와 소통이 상당히 부족했다는 것이 결론”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26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정부는 TF 검토 결과를 감안하면서 피해자 및 피해자를 대변하는 단체, 전문가 등과의 충분한 소통을 통해 앞으로의 대응 방향을 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 70%가 받아들이지 못하는 합의, 피해자들이 흡족해하지 못하는 합의를 정부가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모든 옵션을 열어놓고 소통해야 한다”며 “피해자와 지원 단체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담아서, 충분한 소통을 통해서 정부의 입장을 정립해 나가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에 맞서 제시한 ‘인도·태평양 전략’과 관련,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 안정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은 적극적으로 환영할 부분”이라며 “‘이 전략을 앞으로 미국이 어떻게 추진해 나갈 것이냐’는 부분에 있어서는 미국과 조금 더 긴밀히 협의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면서 우리가 기여할 부분, 협력할 부분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정립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언급했다.

강 장관은 또 내년 2월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의 북한 참석 가능성과 관련해 “(올림픽이) 국제사회 평화의 제전이라는 점 때문에 북한이 참석하면 어떤 모멘텀을 구체화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이고, 참석하지 않더라도 평창은 성공적인 올림픽이 될 것”이라며 “(북한이) 올 경우와 안 올 경우에 다 대비해서 정부가 남북관계를 어떻게 관리할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또 각국 정상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에 대해 “(각국 올림픽위원회가 국제올림픽위원회에) 정상 차원의 참석 의사를 표명한 분들은 43분 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