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강경화(왼쪽부터) 외교부 장관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김선규 기자 ufokim@

■ 康외교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략 구체화 美와 긴밀 협의
지역 평화·안정에 기여할것”

“위안부TF 결과 수용하지만
정부 정책과 직결되진 않아”

“평창올림픽 北 오든 안오든
북핵문제 중요 모멘텀 될 것”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내신 간담회에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 결과가 발표되더라도 그것이 정부 정책과 직접 연결되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강 장관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외교부 역할을 강조하고, 북한이 올림픽에 참석하면 남북관계 해결의 모멘텀도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장관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당시 제시한 인도·태평양 전략과 관련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27일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검토 TF 결과에 피해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데.

“이 문제는 빨리 진행하는 것보다도 꼼꼼하게 진행해 나가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해 ‘꼼꼼하게 일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TF도 피해자 단체들과 만나 의견을 들었지만 TF가 초점을 맞춘 부분은 2015년 12월 합의가 나오기까지 얼마큼 정부가 피해자와 소통했느냐다. TF 검토 결과를 감안하고, 피해자와 단체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담아서 정부의 입장을 정립해 나가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최근 방일 때 ‘TF는 TF이고, 우리 정부의 입장과 직결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는데.

“TF는 합의가 도출된 경위와 합의의 내용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것이다. TF 결과 보고서에 정부에 대한 정책적 건의는 담기지 않는다. (TF 활동) 결과를 십분 수용하되, 이 문제의 핵심, 직접 당사자인 피해자, 단체 등과의 소통을 통해 정립한다는 뜻에서 ‘직결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인도·태평양 개념’에 대해서 새롭게 정리된 우리 정부 입장이 있나.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인 개념이나 방향, 원칙 이런 것은 최근에 발표된 국가안보전략(NSS)에도 명시가 돼 있지만 아직도 개념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분석한다. 물론 미국이 이 지역의 평화·번영·안정에 기여한다는 것은 우리가 적극적으로 환영할 부분이다. 구체적으로 미국과 조금 더 긴밀히 협의하면서 우리가 기여할 부분, 협력할 부분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정립해 나가야 될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 외교 일정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기준으로 잡히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올림픽이) 국제사회의 평화제전이라는 프로필 때문에 북핵 문제에 있어서도 어느 정도의 모멘텀이 형성될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차원이다. 북한이 참석한다면 더욱더 그런 모멘텀을 구체화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이고, 북한이 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평창은 성공적인 올림픽이 될 것이다. (북한이) 올 경우와 안 올 경우에 다 대비해 앞으로 우리 정부가 외교적으로 남북관계를 어떻게 관리해 나가야 될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