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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에는 서울 동북권 주민들의 문화생활 중심지 역할을 하는 ‘플랫폼 창동 61’(사진)도 있다. 61개의 컨테이너로 구성된 이 공간에선 음악가들의 창작 활동과 공연이 병행되고 음식 만들기, 사진 찍기 등 다양한 문화 강좌도 열리고 있다.

11일 도봉구에 따르면 플랫폼 창동 61은 지난해 4월 문을 열었다. 오는 2021년 인근에 대규모 음악 전문 공연장 ‘서울 아레나’가 완공될 때까지 서울 동북권 문화 발전을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담당한다. 지하철 1·4호선 창동역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가면 레고 블록처럼 쌓인 빨강, 파랑, 노랑 빛깔의 컨테이너들이 방문객을 맞는다. 입구를 따라 계단으로 올라가면 문화예술,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 등 3개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문화예술 공간의 주축인 ‘레드박스’다. 레드박스는 관객과 공연자가 가까이에서 호흡하고 소통할 수 있는 밀착형 공연장이다. 40개 스피커를 통해 공연장 내 어디서든 고품질의 음악과 공연을 즐길 수 있으며 최대 350명까지 들어갈 수 있다. 킹스턴 루디스카, 불한당 크루, 하림 등 44개 팀이 이곳에서 콘서트를 개최하면서 어느덧 ‘음악의 성지’가 됐다.

라이프스타일 공간에는 패션·푸드·포토 스튜디오가 자리하고 있다. 옷을 짜고 음식을 만들고 다양한 사진을 찍는 방법을 알려 주는 강의가 주기적으로 열리는 곳이다. 커뮤니티 공간에 있는 동북 4구 도시재생지원협력센터는 주민들이 서울시와 구청에 지역 재생사업과 관련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