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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를 차분하게 돌아보면서 등산도 하고 콘서트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이만큼 역동적인 문화도시가 없지요.”

이동진(사진) 도봉구청장은 1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도봉구의 지역적 특징을 이렇게 설명했다. 재선인 이 구청장은 그동안 ‘품격 있는 문화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볼거리 풍부한 ‘역사문화관광벨트’와 ‘플랫폼 창동 61’이 그 결과물이다. 서울의 대표적인 베드타운(대도시 근처 주거 기능 위주로 구성된 도시)인 데다 개발이 제한된 도봉산이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문화·상업시설 입지에 제약이 있는 환경에서 달성한 성과다.

이 구청장은 “그동안 ‘도봉구’ 하면 도봉산만 떠올리는 사람이 대부분이었고 서울의 낙후된 변두리로 인식됐었다”며 “이제는 ‘문화도시’라는 이미지가 자리를 잡았고 주민 삶의 질도 많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는 2021년 대규모 음악 전문 공연장 ‘서울 아레나’가 생기면 지역 경제도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이 구청장은 내다보고 있다.

그는 “현재는 음악가와 관람객들이 공연이 있을 때 개별적으로 모이지만 서울 아레나가 완공되면 음악·문화 관련 기업 300개가 모이고 이에 따른 신규 일자리도 1만3000개가 창출될 것”이라며 “서울시와 함께 민자 유치에 적극 나서 예정대로 완공을 이뤄 내겠다”고 말했다.

최근 이 구청장과 도봉구에는 경사가 있었다. 지난달 3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행정안전부 주최로 열린 ‘2017 대한민국 행정홍보대전’에서 우수시책 분야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