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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안치 병원 경찰특공대 출동

북한에 의해 피살된 김정남의 시신 인수를 위해 아들 김한솔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한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사실 여부에 국제적인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김정남의 시신이 안치된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HKL)에는 21일 중무장한 경찰들이 영안실 앞에서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어 이 같은 관측에 무게감을 실어주고 있는 상태다.

이날 말레이시아 현지에서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이 조만간 HKL을 방문한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매체들도 김한솔의 방문을 기정사실화하는 내용의 기사를 온라인에 게재했다. 앞서 ‘더 스타’는 20일 현지시각 오후 6시 51분에 게재한 기사에서 김정남 아들 한솔이 쿠알라룸푸르에 온다는 메시지에 내외신 기자들이 국제공항2로 몰려들고 있다고 썼다. 메시지의 내용은 “친애하는 미디어 회원들께, 오늘 김정남의 아들이 에어아시아 편으로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도착 예정 시각은 오후 7시 50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매체는 김한솔이 마카오에서 에어아시아 AK8321편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현지 중국어매체인 광화일보(光華日報)는 소식통을 인용해 김한솔이 20일 AK8321편을 타고 쿠알라룸푸르에 와 김정남 시신 인수 수속을 밟을 것이라는 얘기가 있으나 해당 항공편 승객 명단에 김한솔은 들어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21일 오전 1시 40분쯤 무장한 경찰 특공대원 10여 명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4대에 나눠타고 영안실에 도착했다. 이들은 현장을 지키던 취재진의 접근을 막고 영안실 내부를 점검했으며, 일부는 아침까지 영안실 앞마당을 지켰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쿠알라룸푸르=장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