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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 충남 보령시 대관동 갈머리(冠村)에서 4남으로 태어났다. 6·25전쟁으로 인해 집안이 풍비박산되자 중학교를 마친 후 바로 상경해 막벌이꾼으로 생계를 이어간다. 1963년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고 대학 시절에는 소설가 박상륭 등과 교류한다. 1965년에는 ‘다갈라 불망비’가, 1966년에는 ‘백결’이 스승 김동리의 추천으로 문예지 ‘현대문학’에 발표돼 등단했다.

이문구는 작가생활 내내 농촌과 농민의 문제를 누구보다 진지하게 작품화한 작가다. 대표작으로는 ‘장한몽’을 비롯해 연작소설 ‘관촌수필’(1977), ‘우리 동네’(1981), ‘유자소전’(1993) 등이 있다.

이문구 삶에 대한 평전을 쓴다면, 그 자체로 한국 문학사의 훌륭한 이면사가 그려질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는 문단과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자유실천문인협의회 간사(1974~1984),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1977~1997), 한국소설가협회 상임이사(1995~1997),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1999~2001) 등을 역임했다.

한국일보문학상(1972), 한국문학작가상(1978), 요산문학상(1990), 펜문학상(1991), 만해문학상(1993), 동인문학상(2000) 등을 수상했다. 2003년 지병인 위암으로 별세했을 때, 한국 문단 사상 최초로 문학 4단체(한국문인협회, 민족문학작가회의,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한국소설가협회) 합동 문인장을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