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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장관 “자동차노조 파업여파
車생산 차질… 7월 수출 부진”

8월도 파업·저유가땐 기대못해

경제성장률이 3분기 연속 0%대를 기록한 가운데 수출 또한 하반기 각종 악재로 인해 고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부닥쳤다. 일각에선 8월 이후 수출이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지만, 자동차·조선업 등의 파업 및 저유가 지속이라는 변수가 발생하지 않아야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26일 정부 및 산업계에 따르면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 올해 7월 수출 실적도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수출 주무 장관이 올해 하반기 첫 달의 수출 실적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미리 밝힌 것이다. 주 장관은 “자동차 업계 파업 등으로 7월 수출이 부진할 것”이라며 “이달 5일간 36시간 진행된 파업(27일 예정된 파업 포함)으로 1만6000대의 자동차 생산 차질과 1만 대의 수출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조업일수 감소, 조선업의 선박 인도 부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등도 7월 수출 부진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7월 수출 실적 감소 폭이 다시 확대될 것을 우려했다. 지난 6월 수출 실적은 전년대비 -2.7%로 올해 1월 -19.1%를 기록한 이후 최소 감소 폭을 기록해 하반기 수출이 성장세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의 파업과 브렉시트 영향이 이 같은 기대를 접게 하고 있다. 실제로 7월 1∼20일 관세청 통관기록에 따른 수출 실적은 246억4000만 달러로 전년 251억2800만 달러보다 1.9% 줄었다.

최근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7월까지 (국내) 수출은 마이너스이지만 8월에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으나, 이 역시 노조 파업과 유가 추가 하락 등이 이어진다면 장담하기 어렵다. 특히 구조조정 과정에 있는 조선업체 노조의 파업이 발생할 경우 이는 단기 악재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