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긴급 소집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지도를 가리키며 경북 성주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주한미군 배치 결정 관련 사드 배치의 최적지임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朴, NSC 개최후 몽골 출국

“레이더 전자파 무해성 확인”
韓美실무단 시뮬레이션 결과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성주는 사드의 최적 후보지로 우려할 필요가 없는 안전지역”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미 공동실무단의 분석결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포대가 들어설 경북 성주군 성주읍 해발 400m 방공포부대에서 발사된 레이더 전자파는 표고차가 300m 이상인 성주읍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박 대통령은 몽골 울란바토르 아셈 서밋(아시아유럽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출국을 앞두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검토 결과 성주가 최적의 후보지라는 판단이 나오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안보는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지금은 사드 배치와 관련한 불필요한 논쟁을 멈출 때”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정부는 성주 기지에 사드를 배치하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출범한 한·미 공동실무단은 레이더 전자파 발사에 따른 시뮬레이션 작업과 자료 분석 작업 등을 통해 성주 사드 포대의 전자파와 성주읍 거주 지역주민들의 무해성 관계를 확인했다. 공동실무단은 이 같은 분석작업 등을 토대로 성주군 성산리를 한·미 연합 자산을 방어할 최적합지라는 운용보고서를 작성했다.

공동실무단은 시뮬레이션 측정 결과, 레이더 안전거리 밖의 전자파 세기(전력밀도)는 전파법 제47조와 세계보건기구(WHO) 안전기준인 2㎓∼300㎓ 주파수 대역에서 전력밀도 10W/㎡ 이하를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군 고위관계자는 “한국군이 현재 운용 중인 탐지용 L밴드레이더인 이스라엘제 그린파인레이더와 미국제 패트리엇(PAC)-3 레이더를 대상으로 전자파 세기를 실제 측정한 결과, 전력세기는 10W/㎡의 100분의 1∼1000분의 1 수준으로 측정됐다”며 “사드레이더는 그린파인레이더보다 전자파 세기가 약해 시뮬레이션 결과 전자파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실제 그린파인기지 인원통제 안전거리는 400∼500m인 데 비해 사드 포대 안전거리는 100m에 불과하다. 사드 레이더 전자파 시뮬레이션 결과 성주 지역에서 사드 레이더는 전파법 규정 10W/㎡의 1000분의 1보다 더 낮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는 북한의 핵개발과 인권탄압 대응을 위한 미국·한국·일본의 공조 지지 결의안을 논의한다. 하원 외교위 에드 로이스 위원장은 13일 ‘북한의 위협과 핵확산 그리고 인권탄압에 대응하기 위한 3국 공조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결의안’(H.Res.634)을 외교위 전체회의에 상정한다고 밝혔다.

정충신·김만용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