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15일 오전 인천 강화군 양사면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지역에서 북한군 초병들이 철책을 점검하고 있다. 곽성호 기자 tray92@

김정은 “더욱 큰 승리 쟁취
실용위성 더 많이 쏴올려야”

韓·美, 北 SLBM 도발 대비
동해서 核잠수함 전개 훈련
17일엔 초계기 ‘포세이돈’도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추가로 장거리 미사일 발사시험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 제1위원장이 “앞으로 주체조선의 실용위성들을 더 많이 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미 양국은 13일부터 이날까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도발에 대비한 훈련과 평양 수뇌부를 겨냥한 잠대지(潛對地) 순항미사일 타격 훈련을 실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지난 13일 목란관에서 열린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 4호’ 발사 성공 관련 연회에서 “오늘의 대성공을 더 큰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도약대로 삼고 더 높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학연구사업에 총매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이같이 북한의 추가 핵실험·장거리 미사일 발사 및 SLBM 발사 시험 도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미 양국은 미국의 핵 추진 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호(7800t급)와 한국 해군 214급 잠수함 김좌진함(1800t)을 동해에 전개하는 훈련을 벌였다. 특히 한·미 잠수함훈련에 214급 최신형 한국잠수함이 참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14급 잠수함은 209급과 달리 사거리 1500㎞ 국산 함대지 순항미사일 해성-3를 탑재해 평양 심장부와 미사일 기지 등 북한 전역 정밀타격이 가능하다. 미국이 지난달 전략폭격기 B-52를 한반도에 전개한 지 한 달여 만에 광범위한 파괴력을 갖춘 전략무기인 미 7함대 소속 노스캐롤라이나호를 파견한 것 역시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억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2007년 5월 취역한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인 노스캐롤라이나호는 길이 115ｍ에 승조원은 130여 명이다. 사거리 2400㎞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BGM-109)과 533㎜ 어뢰(MK-48)를 장착하고, 시속 46㎞의 항속에다 잠항 능력이 뛰어나 작전 반경이 사실상 무제한이다.

노스캐롤라이나호는 특수부대 40명을 태워 적진에 침투시키는 잠수정도 탑재해 비밀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현재 미제 1공수 특전단과 75레인저 연대 소속 특수전 병력이 한국군 특전사와 연합훈련을 벌이고 있다. 미 특수전 부대는 적 주요 시설 파괴와 요인암살 등 참수작전이 주 임무로 알려져 있다. 한·미 해군은 오는 17일에도 북한의 잠수함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 강화를 목표로 한국의 P-3 해상초계기 1대와 미국의 P-8 포세이돈 최첨단 해상초계기 1대가 참가하는 훈련을 벌인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텍사스주 포트블리스에 있는 미 11방공포 여단과 43방공포연대 1대대 패트리엇(PAC)-3 D포대 병력이 오산 공군기지에 있는 35방공포여단과 함께 탄도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충신·유현진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