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원단 ‘셔츠’ … 노동착취 없이 재배한 ‘캐슈넛’…

연말연시에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거나 크리스마스에 연인에게 애정을 표현하기 위한 선물이 필요하다면 사회적기업들의 상품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어떨까. 친환경, 공정무역, 상생 등 사회적기업이 표방하는 다양한 가치를 함께 선물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먼저 버려지는 재료들을 모아 만든 ‘친환경 상품’들을 살펴보자. 사회적기업 공공공간은 서울 종로구 창신동 봉제공장 등에서 버려지는 자투리 원단을 활용해 에코백, 셔츠 등을 만들고 있다. 절약과 친환경의 가치에 공감하는 이들에게 선물한다면 더욱 환영받을 것이다. 홈페이지(www.000gan.com)나 전화(070-7624-5782)로 상품에 대한 문의가 가능하다.

사회적기업 에코인블랭크(www.b-bag.kr, 070-4025-1721)는 정장이나 가죽 재킷을 만들고 남은 원단, 버려지는 안전벨트 등을 모아 독특한 제품을 만든다. 재료들을 적절히 이어 붙여 만든 노트북 파우치나 가방 등은 디자인 측면에서도 다른 일반적인 제품에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환경을 배려하는 기업 리블랭크(www.reblank.com, 02-744-1365)의 ‘VL 카드케이스’를 취업에 성공한 친지, 채식주의자인 친구 등에게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 리블랭크는 가죽을 가공할 때 화학 첨가제가 아닌 천연 식물성분을 사용한 친환경제품이다.

견과류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www.asiafairtrade.net, 070-4465-3340)에서 판매하는 ‘하루캐슈넛’이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몸에 좋은 캐슈넛을 하루에 먹을 양만큼 나눠서 포장해 놓았다.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는 베트남 ‘띠엔흥 생산자조합’을 통해 노동착취 없는 환경에서 재배된 캐슈넛을 직수입한다.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캐슈넛을 기름에 튀기지 않고 증기에 찌는 방식으로 가공했다.

가족이나 친지의 건강 증진을 위해선 이풀약초협동조합의 ‘이풀약초세트’나 해들녘애의 ‘여주 선물세트’도 괜찮은 선물이다. 약초를 재배하는 농업인들의 모임인 이풀약초협동조합(www.ipool.kr, 02-3674-5200)은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 인증을 받은 믿음직한 기업으로, 당귀와 갈근, 맥문동 같은 약초를 달여먹기 편리한 형태로 가공해서 판매하고 있다. 해들녘애(www.hdemarket.co.kr, 061-433-6770)가 만든 여주 선물세트의 경우 동맥경화, 당뇨, 고혈압 예방에 좋다.

이 외에도 제주맘의 ‘수제소시지’, 베어베터의 ‘쿠키세트’, 교동아트의 ‘전통공예 시리즈’ 등도 거래처 등에 전달할 좋은 연말 선물 아이템이다. 제주맘 수제소시지의 경우 떡갈비양념 소시지, 부추 소시지, 스페인식 소시지 등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소시지 제품이 준비돼 있다.

쿠키, 마들렌, 머핀, 파운드케이크 등 20여 종의 핑거푸드가 곰돌이 박스에 담겨 배달되는 베어베터의 쿠키세트는 아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물이다.

교동아트 전통공예 시리즈에선 전통부채 무늬가 수놓여 있는 지갑, 한지로 만든 노트, 태극무늬 바느질함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