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탄핵 반대 집회 29일 서울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자유통일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이 오는 4월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월 마지막 주말인 29일 열린 탄핵반대 집회에는 꽃샘추위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정기 주말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이 4만 명 규모를 경찰에 신고한 가운데 오후 2시 기준으로 경찰 비공식 추산 1만5000명이 집결했다. 이에 동화면세점∼대한문 구간 차로가 양방향 전면 통제됐다.

바람이 부는 꽃샘추위에 두꺼운 옷을 입고 나온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이재명 구속" "탄핵 무효" 등을 외쳤다. 인도 한쪽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등의 얼굴이 인쇄된 ‘밟아밟아 존’이 눈에 띄었다. 한 전 대표와 안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을 찬성한 여권 인사다.

이날 집회에서 연단에 오른 유튜버 손상대씨는 "우리가 이 정도로 외쳤는데도 윤 대통령 탄핵을 각하나 기각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오후 5시께 헌재 인근 안국역 쪽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이날 안국역 5번출구 앞에선 신남성연대가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가 별도로 열렸다. 오후 2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2천명이 모였다.

무대에 오른 한 시민은 "어르신들이 아스팔트에서 싸우는데 이재명이 무죄를 받은 게 말이 되느냐"고 외쳤다. 기독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연 탄핵 반대 집회에도 경찰 비공식 추산 3000명이 모였다.

나윤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