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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여론조사에선 선호도까지 역전당해

지난 4·29 재·보궐 선거 참패와 계속된 당내 갈등 여파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지지도가 크게 하락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 대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차기 대선 양자 가상 대결에서도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1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만약 다음 대선에 현 여야 대표가 출마할 경우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김 대표가 42%를 얻어 38%에 그친 문 대표를 4%포인트 차로 앞섰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조사에서는 문 대표가 김 대표를 14∼20%포인트 차로 여유 있게 앞섰지만 한 달 만에 뒤집힌 결과가 나온 것이다. 김 대표가 문 대표와의 양자 대결 구도에서 승리한 것은 갤럽 조사에서는 처음이다. 4월 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층 중 66%만이 김 대표를 선택했지만 5월 조사에서는 78%로 증가한 반면, 문 대표는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무당층 내에서의 지지율도 지난달 대비 하락했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문 대표의 하락세는 뚜렷했다. 2월부터 4월까지 조사에서 선호도 20%를 웃돌던 문 대표는 5월 조사에서는 15%로 하락했다. 4월 조사 대비 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김 대표(12%), 박원순 서울시장(11%),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10%)과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감소했다. 김 대표는 3개월 만에 두 자릿수 지지율을 회복했다. 김 대표는 8명이 겨루는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에서는 문 대표에게 뒤지지만 양자 가상 대결에서는 문 대표를 이긴다는 것이다. 지난 11일 발표된 리얼미터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 조사에서는 김 대표(22.6%)가 문 대표(22.5%)를 앞섰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새누리당은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한 42%를 기록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해 22%에 그쳤다.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올해 최저치다.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가 40%, 부정적 평가가 50%로 전주 대비 긍정적 평가는 1%포인트 상승했고 부정적 평가는 2%포인트 하락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