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유일 정액(定額)방송 무(無)편성, 최초 론칭제품 수수료 인하, 입점과정 투명 운영….’

홈쇼핑 업계 후발주자인 홈앤쇼핑이 차별화된 상생 판매 시스템을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곧바로 매출확대로도 이어져 동반성장이 회사 성장의 바로미터임을 실증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월 개국한 홈앤쇼핑은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판매실적에 관계없이 시간당 일정액을 부담하는 정액방송을 하지 않는다. 정액방송은 미리 홈쇼핑 방송 시간대를 사고 그에 대한 일정 금액을 홈쇼핑사에 지급(특약수수료)하는 방송 형식이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방송시간에 따라 수천만 원 이상의 비용을 내야 하는 판매 방식은 홈쇼핑사에는 이익이겠지만 자금력이 약한 중소기업에는 큰 부담”이라며 “중소기업이 더욱 우수한 조건으로 방송판매를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또 하나 돋보이는 게 상품 카테고리별로 적용하는 우대수수료. 다른 홈쇼핑사들에 비해 1% 이상 낮은 우대수수료를 적용하는데 지방소재 기업, 기술혁신 기업 등에는 0.5%씩 최대 5%까지 추가된다. 지난 3월부터는 신규 제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초 론칭상품 수수료를 5∼10%까지 인하해 주고 있다.

상품 선정과정도 공정성 및 객관성 담보를 위해 주 1회 ‘상품선정위원회’를 열어 심사 기준 점수를 통과한 상품만 방송한다. 상품기획자(MD)의 ‘입김’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1조4386억 원의 매출 취급액을 달성했다”며 “‘함께 크는 홈쇼핑’이란 슬로건이 헛된 말에 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