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이엽우피소 검출돼”… 식약처 조사 1주일 이상 걸려

22일 코스닥 시장에 큰 충격을 줬던 식물성 원료인 ‘가짜 백수오’ 사태가 ‘진실 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백수오를 원료로 한 건강식품 대부분에 식품원료로 사용이 금지된 ‘이엽우피소’가 쓰였다는 한국소비자원의 발표에 대해 해당 업체가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사 때는 이상이 없었다”고 반발하면서 공방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23일 소비자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22일부터 백수오 원료 공급업체인 내츄럴엔도텍에 대해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원료 창고와 원료 수급 대장 등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며 “수거 검사를 해 봐야 알겠지만, 결과가 나오려면 최소 1주일 이상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소비자원은 내츄럴엔도텍이 공급하는 백수오 원료를 사용한 건강식품들을 조사한 결과, 식품원료로 사용이 불가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32개 백수오 제품의 원료를 조사한 결과, 21개 제품에서 백수오 대신 이엽우피소만을 원료로 사용하거나 둘을 섞어 제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백수오는 갱년기 장애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근 중장년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