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가 첫 골프 라운드를 가졌는데 성적이 예상보다 더 형편없었다.

뜨거운 태양 아래 초보자와 5시간이나 헤맨 나머지 기진맥진해진 캐디가 드디어 18홀을 끝마쳤다.

“언니, 골프백 메고 다니느라 정말 지쳤겠다.”

골퍼가 위로하며 캐디에게 말했다.

“골프백을 메고 다니느라고 지친 게 아니에요.”

캐디가 대꾸했다.

“사실은 타수 계산하느라고 지쳤어요.”

비가 오면

결혼을 앞둔 젊은이가 친구들과 함께 3번 홀 그린에 있을 때 초록색 리무진 하나가 골프장 밖의 길 위로 다가왔다.

차창을 내리고 하얀 신부 드레스를 입고 꽃다발을 든 여자가 몸을 밖으로 내밀었다.

“오빠!”

그녀는 흐느끼며 말했다.

“오늘 나하고 교회에서 만나기로 약속했잖아요.”

젊은이가 퍼팅 라이를 눈으로 살피면서 말했다.

“비가 오면 만나겠다고 했잖아.”

빗나간 골프공

페어웨이는 왼쪽으로 담이 쳐진 도로를 끼고 있었다.

1번 골퍼가 티오프한 공은 왼쪽으로 빗나갔다.

담을 넘어가 도로에서 튀어 오른 공은 지나가는 버스 타이어에 맞더니 페어웨이로 돌아오는 것이 아닌가.

모두가 감탄하고 있는데 한 사람이 말했다.

“와, 묘기를 보여주네! 어떻게 그걸 해낸 거지?”

“버스가 지나가는 시간을 알고 있어야 한다네.” 그는 우쭐해서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