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폭 22개월來 최저
1분기 청년층 실업률 10.3%
1999년 3분기 이후 최고기록

올 3월의 취업자 수 증가폭이 지난 2013년 5월 이후 22개월 만에 최소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0.3%를 기록하면서 1999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5일 내놓은 ‘2015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3월 취업자는 2550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33만8000명 증가했다. 이는 2013년 5월(26만5000명)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지난해 2월 83만5000명을 기록한 뒤 전반적으로 감소세다. 최근 3개월 연속으로는 30만 명대에 그쳤다. 올 1분기 청년층 실업률은 10.3%로 1999년 3분기(10.4%) 이후 가장 높았다. 청년층 실업률은 지난해 3분기 8.6%, 4분기 8.3%였다가 올 1분기에 10.3%로 크게 올랐다. 월별로 살펴봐도 청년층 실업률은 올 1월 9.2%에서 2월 11.1%로 치솟았다가, 3월에는 10.7%로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10%대의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오른 4.0%였다. 실업자 수는 107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5만2000명 늘었다.

추가취업가능자와 잠재취업가능자, 잠재구직자 등을 포함한 올 3월 체감 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11.8%를 기록했다.

고용률은 59.5%로 전년 동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4.9%로 전년 동월대비 0.4%포인트 올랐다. 연령계층별 취업자의 전년 동월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60세 이상은 21만 명, 50대는 15만8000명, 20대는 4만5000명 각각 늘었다. 반면 40대는 6만7000명, 30대는 3000명 각각 줄었다. 임금근로자는 1879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40만2000명(2.2%) 늘었다.

조해동·박수진 기자 haed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