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교도소 내에서 도박과 오락을 위한 재소자 간 ‘검투사식 싸움 경기’가 열린 정황이 확보돼 미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 재소자 간 싸움대결은 샌프란시스코 카운티 교도소의 교도관 4명이 연루돼 있다.

이들은 재소자들을 협박해 교도소 7층에서 비밀 싸움대결을 벌이게 한 뒤 도박 내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재소자 1명이 국선 변호인에게 사실을 제보하면서 불거졌다. 싸움대결에 참여한 리카르도 가르시아는 “나는 지난 2번의 싸움경기에서 부상을 입어 나가기 싫었지만, 교도관이 ‘대결에 나가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해 어쩔 수 없이 나가 싸웠다”고 말했다. 그레그 워드릭 FBI 수사관은 “조사는 엄정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연 기자 leewho@munhwa.com